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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렉라자' 1차 치료 적응증 확대 본격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유한양행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이하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로 렉라자(레이저티닙)의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한 변경 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17일 공시했다.유한양행 폐암신약 렉라자 제품사진.렉라자는 2021년 1월 18일 식약처로부터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 2차 치료제로 허가 받은 제품이다.지난해 10월 EGFR 활성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로 수행한 다국가임상 3상 시험에서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무진행 생존기간(PFS, progression-free survival) 개선을 확인했다. 지난해 12월 싱가폴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아시아 총회(ESMO Asia)에서 상세한 임상 시험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유한양행 관계자는 "국내 적응증 확대를 위한 변경 허가를 신청하였으며, 허가 승인 시 1차 치료제로 더 많은 환자에게 고품질의 의약품 치료 기회를 더 빨리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한편, 렉라자는 2018년 11월에 얀센 바이오테크사와 기술수출 및 공동개발 계약이 체결돼 얀센의 EGFR-MET 타겟 이중 항체 치료제인 아미반타맙(amivantamab)과의 병용요법으로비소세포폐암의 1차 및 2차 요법 임상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2023-03-17 16:24:09제약·바이오
초점

렉라자 vs 타그리소 폐암 1차 치료 시장 놓고 불꽃 경쟁 예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산 폐암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 유한양행)가 3세대 EGFR-TKI(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티로신키나제억제제) 1차 치료제 효과를 증명해내며 다가오는 2023년 처방 시장의 화두로 떠올랐다.현재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가 유일한 3세대 EGFR 표적치료제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해낸 것. 이에 뒤질세라 타그리소도 최근 일본인을 대상으로 타그리소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해내며 1차 치료제로의 급여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 당장 내년 1차 치료제 진입을 향한 두 치료제 간 본격적인 경쟁이 벌어질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렉라자, 적응증 확대 추진 속 '약가' 쟁점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조병철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최근 유럽임상종양학회 아시아(ESMO-ASIA)에서 발표한 LASER301 연구 결과를 토대로 내년 1분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1차 치료제 적응증 확대를 위한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앞서 발표된 LASER301 연구에 따르면,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렉라자로 초치료했을때 1세대 이레사(게피티닙) 대비 '질병진행 및 사망 위험'을 55%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렉라자 치료군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은 20.6개월로, 비교군인 이레사 9.7개월보다 두 배 이상 앞서면서 통계적인 유의성을 벌이는데도 성공했다. 특히 PFS이 20개월을 초과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과 기록도 남겼다. 조병철 교수가 지난 12월 3일 유럽임상종양학회 아시아(ESMO ASIA)에서 LASER 301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임상결과를 통해 유한양행이 애초 목표로 했던 1차 종료점이 충족하면서 1차 치료제로서 국내‧외 적응증 승인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 유한양행도 사전 영업‧마케팅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홍보를 자제하면서도 1차 치료제로서의 적응증 확대에 있어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지난해 2차 치료제 급여 적용 과정에서 보여준 국산 신약 '프리미엄'에 따른 초고속 건강보험 등재를 기대해볼 수 있다.다만, 적응증 확대 후 급여 신청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약가인하'는 향후 진행될 글로벌 시장 진출 과정에서 근심거리로 작용할 수 있다. 참고로 현재 2차 치료제로 급여 적용 중인 렉라자의 약가는 1정 당 6만 8964원이다. 하루 3정을 복용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총 약가는 20만 6892원이다.  1차 치료제 허가 후 급여 확대를 위한 약가협상 과정에서 책정된 약가가 전 세계 글로벌 시장에서의 렉라자의 약가 '기준점'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의사 출신인 유한양행 임효영 전무는 "렉라자의 국내 약가가 전 세계 약가의 참고가 될 것"이라며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신약이 글로벌 시장에서 진출하는 상황에서 국내 약가가 참고가 될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균형을 맞춰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임효영 전무는 "현재로서는 내년 1분기 렉라자 1차 치료제로 적응증 확대를 위해 식약처에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뒤질 수 없는 타그리소, 4년 재수 끝낼까이 가운데 3세대 EGFR 표적치료제 시장서 경쟁 중인 아스트라제네카도 동일하게 ESMO-ASIA 2022에서 타그리소 1차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아시아‧유럽의 대규모 리얼월드 데이터가 공개했다.발표된 일본인 리얼월드 데이터 연구(REIWA)에 따르면, 타그리소의 PFS은 20.0개월,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OS)은 40.9개월을 기록해 FLAURA 임상시험 결과와 일관된 경향을 보였다. 자료 출처 : 최근 열린 폐암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자료를 메디칼타임즈가 재구성한 것이다.또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은 40.9개월로 3년 이상의 전체 생존을 보여 아시아인에서의 타그리소 치료 효과가 기존 글로벌 3상 임상 FLAURA 연구와 일관된 효과를 확인했다. 관찰연구 기간은 총 24.6개월로, 타그리소 투여군의 평균연령은 72세(중앙값), 중추신경계전이 환자 29%가 포함됐다.이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4년 간 1차 치료제 급여 확대 추진 과정에서 번번이 발목에 잡혔던 아시아인에 대한 임상적 유용성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아스트라제네카는 FLAURA China 데이터를 근거로 급여 확대를 재추진했지만, 암질심 위원들이 제기했던 아시아인 효과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지 못하고 급여 확대에 실패한 바 있다.더불어 렉라자가 LASER301 연구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적응증 확대를 본격 추진할 것을 예고한 상황에서 더 이상 국내 시장에서 1차 치료제 급여 확대에 발목이 잡혀서는 안 된다는 기업의 의지도 엿보인다.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심평원 암질심에 급여확대를 재신청했다는 후문이다.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임상현장에서도 이번 타그리소 REIWA 연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내년 1차 치료제 급여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삼성서울병원 박세훈 교수(혈액종양내과)는 "이번에 발표된 REIWA 연구는 타그리소가 인종이나 뇌전이 여부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특히 리얼월드 특성 상 중추신경계 전이, 전신상태가 불량한 환자들이 대규모로 포함됐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3상 임상에서와 일관된 효과를 보인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세훈 교수는 "아시아 군의 전체 생존율이 40개월 이상이라는 수치 역시 매우 인상적"이라고 강조했다.다만, 렉라자는 1차 치료제 급여 확대 과정에서 '약가'가 우려사항이라면 타그리소는 이번에 발표된 데이터가 '초록'으로 공개됐다는 점이 쟁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그동안 심평원 암질심이 가졌던 급여확대 원칙 상 타그리소의 이번 데이터 발표가 논의 대상이 될 수 있냐는 점이다. 해당 문제를 활용해 정부가 렉라자와 동일 선상에서 타그리소를 논의해 두 품목의 약가를 동시에 떨어뜨릴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심평원 암질심이 유지하고 있는 원칙은 기존에 기각했던 사유를 뒤집을 만한 변동 사항이 있을 때 재심의한다"며 "과거에는 약물의 임상 데이터는 게재(Publish)된 논문만 인정한다. 초록은 인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록으로 발표된 데이터는 이른바 피어 리뷰(peer review)를 거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암질심의 원칙은 초록 발표 데이터는 참고로 삼지 않았다. 기업이 정부을 어떻게 설득할지가 관건"이라며 "결국 복지부와 심평원의 결정이 중요할 것이다. 관련된 쟁점만 없다면 전체적 재정 상황을 고려, 타그리소와 렉라자를 동일 선상에 올려 추진할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2-12-20 11:44:13제약·바이오

1차 효과 입증 렉라자…다음 스텝은 '수술 후 보조요법'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산 폐암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가 3세대 EGFR-TKI(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티로신키나제억제제) 1차 치료제 효과를 증명한 데 이어 수술 후 보조요법에도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렉라자는 내년 상반기 1차 치료제로서의 적응증 확대 및 급여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절차를 밟아 나갈 예정이다.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가 유한양행이 개최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렉라자 LASER 301 연구 결과를 발표, 설명하고 있다.유한양행은 6일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 최근 폐막한 유럽임상종양학회 아시아(ESMO Asia) 2022에서 발표된 렉라자 LASER 301 연구 결과의 의미를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는 연구의 주 책임자로 ESMO Asia 2022에서 임상 결과 발표한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조병철 센터장이 나섰다.조병철 교수는 LASER 301 연구 결과 발표 직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향후 이어질 렉라자 추가 임상 계획을 소개했다. 주목되는 부분은 수술적 보조요법에서의 렉라자 효과 연구.직접적인 경쟁약물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와 2차와 1차 치료뿐만 아니라 수술 후 보조요법 치료에서도 향후 경쟁을 예고한 것.우선 조병철 교수는 이번 LASER 301 연구를 바탕으로 내년 초 렉라자의 1차 치료제 허가변경을 자신하는 한편, FDA(미국식품의약국) 및 EMA(유럽의약품청) 글로벌 허가에도 자신감을 띄었다.그러면서 조병철 교수는 LASER 301 연구 결과 중에서도 ▲아시아인 ▲L858R 변이 ▲뇌전이 환자를 대상으로 보여준 렉라자의 효과를 주목했다. 무진행 생존율(Progressionf-Free Survival, PFS)에서 대조군인 이레사(게피티닙) 대비 렉라자의 유효성을 높이 평가했다.특히 타그리소의 1차 치료 연구인 FLAURA 연구를 벤치마킹했다는 점에서 연구 결과를 직접 비교가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조병철 교수는 "LASER 301 연구 중 PFS 결과를 살펴보면 아시아인과 뇌전이, L858R 변이 부분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L858R 변이 환자의 경우 대부분 예우가 좋지 않은 환자들이다. FLAURA 연구 데이터를 봤을 때 PFS 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병철 교수는 "PFS 면에서 충분히 입증했다. 전체 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 관련해서는 환자의 국적, 주치의, 치료 현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더구나 타그리소가 국내뿐만 아니라 다양한 나라에서 보험이 적용됐기 때문에 OS는 현 단계에서 보여주기 힘들다"고 부연했다.또한 이 같은 임상 결과를 토대로 조병철 교수는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의 추가 임상 계획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는 올해 5년 만에 초기 폐암 환자의 보조요법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하며 '타그리소'와 '티쎈트릭'의 사용을 강력 권고한 바 있다.동시에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 2022를 통해 타그리소가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 효과를 입증한 ADAURA 3상 분석 데이터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국내에서도 타그리소의 경우 비급여로 수술 후 보조요법에 적극 쓰이고 있다.조병철 교수는 "당연히 LASER 301 연구 결과가 기폭제가 될 것이다.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요법으로 사용하는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며 "타그리소와 직접 비교가 가능한 3상 연구를 계획 중이다. 조만간 글로벌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다만 조병철 교수는 "ADAURA 연구에 대해 의학계 전문가라면 익숙할 것이다. EGFR TKI는 질병을 안정화시키지만, 완치로 이끌지는 못한다"며 "약을 쓰던 환자가 중단하고 나서 1.5년에서 2년 사이 상당 부분 재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목표는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으로 수술 후 보조요법을 해도 재발 운명에 처해 있는 환자의 재발을 원칙적으로 막는 것에 연구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병철 교수가 발표한 LASER 301 연구에 따르면,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렉라자로 초치료했을때 1세대 이레사 대비 '질병진행 및 사망 위험'을 55%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레이저티닙 치료군의 PFS은 20.6개월로, 비교군인 이레사의 9.7개월보다 두 배 이상 앞서면서 통계적인 유의성을 벌이는데도 성공했다.특히 PFS가 20개월을 초과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과 기록도 남겼다. 목표했던 1차 종료점이 충족하면서 1차 치료제로서 국내‧외 적응증 승인 또한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유한양행 조욱제 사장은 "내년 초 렉라자의 1차 치료제 허가변경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얀센과 FDA 및 EMA의 허가 신청을 논의하고 강력히 요청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2022-12-06 16:56:19제약·바이오

타그리소, 아시아 리얼월드 연구서 치료혜택 재확인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타그리소가 대규모 리얼월드 데이터로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서의 임상적 유용성을 재확인했다.타그리소 제품사진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유럽임상종양학회 아시아총회(이하 ESMO ASIA 2022)에서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에서 타그리소 1차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아시아, 유럽의 대규모 리얼월드 데이터가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발표된 일본인 리얼월드 데이터 연구(REIWA) 에 따르면, 타그리소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20.0개월이었다.또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은 40.9개월로 3년 이상의 전체 생존을 보여 아시아인에서의 타그리소 치료 효과가 글로벌 3상 임상인 FLAURA과 일관된 효과를 확인했다.이 연구는 일본에서 진행된 다기관, 전향적 코호트 연구로 2018년 9월부터 2020년 8월까지 EGFR-TKI로 1차 치료를 받은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총 660명 중 타그리소 환자 583명을 추적분석했다.관찰연구 기간은 총 24.6개월로, 타그리소 투여군의 평균연령은 72세(중앙값), 중추신경계(CNS) 전이 환자 29%가 포함됐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타그시로 투여군의 무진행생존(PFS) 중앙값은 20개월, 전체생존(OS) 중앙값은 40.9개월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임상3상 FLAURA 연구와 일관된 효과를 확인했다.연구에 참여한 토모야 후쿠이 박사는 "타그리소는 2018년 일본에서 허가와 급여가 된 이후 FLAURA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일본의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표준치료로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며 "리얼월드 환경에서 88%의 환자들이 타그리소 1차 치료를 받았고 ESMO Asia 2022에서 REIWA 연구 결과를 업데이트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ESMO ASIA에서는 독일 폐암 환자 레지스트리(CRISP)에 등록된 217명의 타그리소 1차 치료 환자를 분석한 또 다른 리얼월드 연구(MYKONOS-Germany) 결과도 발표됐다.연구 결과, 독일인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타그리소 치료를 통한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16.2개월로 나타났다.해당 연구의 책임 연구자인 프랭크 그리징거 교수는 "이번 연구에 등록된 환자 10명 중 4명 (약38%)은 뇌전이를 동반했으며 PS(Performance Status) 2,3인 전신 상태(WHO ECOG)가 불량한 환자도 14% 포함돼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에서도 타그리소의 유의미한 혜택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2022-12-06 11:25:35제약·바이오

 이뮨온시아, 국산 PD-L1 면역관문억제제 2상 결과 첫 공개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국내에서 개발된  PD-L1 단클론항체의 2상 임상 데이터가 공개됐다.이뮨온시아(대표 김흥태)는 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유럽임상종양학회 아시아(ESMO ASIA 2022)에서 PD-L1 단클론항체인 IMC-001의 NK/T세포 림프종 임상 2상 결과를 구두 발표했다.이번에 공개한 연구는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acute lymphoblastic leukemia, ALL)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표준 약제인 L-asparaginase 요법에 실패한 NK/T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결과다. 국내 8개 기관에서 연구가 진행중이다.발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평가가능한 10명의 환자 중 6명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60%를 기록했고, 특히 반응이 관찰된 6명 모두에서 100% 완전관해(CR)를 보였다. 이중 4명은 1년 이상 투여가 지속되고 있는 등 약물의 안전성과 (장기독성) 반응 지속성 측면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에 힘입어 IMC-001의 임상시험 결과는 올해 ESMO Asia에서 Minioral Session에 선정됐다.임상시험 책임자(PI)로서 이번 구두발표를 맡은 삼성서울병원 김원석 교수는 IMC-001에 대해 “60%의 완전관해와 반응률은 이전의 약제에 비해 탁월한 성적으로 보이며, 부작용면에서도 3등급 이상의 부작용은 매우 드물어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적어, 같은 계열의 PD-L1 약제중 가장 우수한것으로 (best-in-class) 사료된다”며, 이러한 성적에 기반하면 승인에 충분한 조건을 갖추어 동일계열 약제의 국산화 및 세계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평가했다. NK/T 세포 림프종은 중국•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희귀암종으로 현재 치료법은 방사선 및 화학요법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2년 이내 재발률이 75%로 높고 재발시 표준요법이 없어 미충족 의료수요가 매우 높은 암종이고 아직까지 전세계적으로 승인받은 면역항암제도 없는 상황이다.  IMC-001은 현재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근간이 되는 면역관문억제제인 PD-L1항체로서, T세포에서 발현되는 PD-1과 암세포 표면에서 발현하는 PD-L1 간 결합을 강력하게 억제하여 T세포의 항암 활동을 활성화시키는 기전을 가진다. 또한 Human IgG1을 사용하여 Fc effector 기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ADCC(antibody-dependent cellular cytotoxicity) 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이뮨온시아 김흥태 대표는 “이번 성과로 미충족 수요가 큰 NK/T세포 림프종의 2차 치료제로서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며, “이를 계기로 NK/T세포 림프종이 호발하는 지역인 중국등에 기술이전의 기회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고형암에서 적응증 확장을 위한 추가 임상을 준비중이다”라고 밝혔다. 이뮨온시아는 한국의 유한양행과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소렌토 테라퓨틱스가 합작해 설립한 면역항암제 전문 신약개발 바이오기업으로서, PD-L1 항체인 IMC-001외에도 CD47 항체인 IMC-002와 이중항체인 IMC-201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2022-12-03 16:56:18제약·바이오

표적항암제 지오트립, 육종 치료 바이오마커 찾았다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EGFR 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순차치료' 전략의 주효 옵션으로 꼽히는 1차 표적항암제 '지오트립(아파티닙)'이, 대표적 악성 종양 가운데 하나인 육종 환자에서도 치료 결과물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신생혈관억제치료를 받는 육종(sarcoma) 환자 중 특정 유전자 변이 바이오마커를 가진 경우, 지오트립의 치료반응률이 증가하면서 평균 무진행생존기간(PFS)을 두 배 이상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특히, 'VEGFR2' 및 '인테그린 알파(ITGA)'의 유전적 다형성(polymorphisms)이 관찰된 45세 미만의 젊은 육종 환자들에서는 이러한 상관관계가 더욱 두드러졌다. 올해 유럽임상종양학회 아시아회의(ESMO Asia Congress 2019)에서는 광범위 육종 환자에서 지오트립의 치료 반응 바이오마커들을 찾아낸 신규 임상연구 결과가 25일(현지시간) 업데이트됐다(초록번호 406O. 'VEGFR2 and ITGA Polymorphisms as Novel Predictors of Therapeutic Response and Toxicities for Pediatric and Young Adult Sarcoma Undergoing Anti-Angiogenic Therapy'). 학회 발표를 진행한 중국 상하이 뤼진병원 암센터 퀴유안 바오(Qiyuan Bao) 교수는 "이번 연구는 뼈와 연조직에 발생한 젊은 육종 환자를 대상으로 혈관신생 기전과 관련해 생식세포의 유전적 다형성을 평가한 첫 결과물이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혈관신생 과정에서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생식세포 돌연변이(germline mutations)가 항암 치료반응에도 주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임상연구들이 다양하게 진행되는 상황"이라면서 "그런데 광범위 집중 치료가 필요한 소아 및 젊은 육종 환자에서는 여전히 임상 데이터가 부족했던 상황"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연구를 보면, 45세 미만 총 79명의 육종 환자들이 등록됐다. 이들은 아파티닙을 투약받고 있었다. 주목할 점은 'VEGFR2 rs2071559'과 'ITGA rs1126643'를 변이를 가진 환자군에서는 평균 PFS와 독성반응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VEGFR2 rs2071559 유전적 다형성을 가진 환자들에서는 PFS 중간값이 12개월로, 변이가 없는 환자군 5개월과 비교해 민감도가 높은 바이오마커로 작용했다. 더욱이 이러한 반응률은 육종의 유형에 상관없이 나타났다는 대목. 이외 해당 변이를 가진 아파티닙 치료군에서는 손발 반응 및 모발 색소탈실(hair depigmentation), 자발적 폐기흉 등이 PFS와 관련한 개별적인 독성 바이오마커로 분석했다. ITGA2 rs1126643 유전적 다형성의 경우, 폐기흉을 비롯한 수술부위 합병증과도 강력한 연관성을 보였다. 해당 유전자 돌연변이가 나타난 환자에서는 모발 색소탈실 및 탈색과 밀접한 연관성을 나타내며 독성 바이오마커로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 연구팀은 발표를 통해 "표적치료를 받는 광범위 육종 환자에서는 VEGFR2 및 ITGA 돌연변이가 치료 반응이나 약물 독성반응에 주요 바이오마커로 작용할 수 있다"며 "추가적인 임상을 통해 확증연구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지오트립은 EGFR 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에서도 순차치료 전략으로 주요 임상 결과들을 내놓고 있다. 올해 8월 '미래 종양학(Future Oncology)'에 게재된 지오트립의 'GioTag 연구' 리얼월드 결과가 대표적 사례. 1차 치료제로 지오트립을 사용하고 뒤이어 2차 치료제로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순차치료를 시행한 결과, Del19 변이 양성 환자에서 치료기간 및 전체 생존기간에 대한 개선효과가 두드러지게 보고된 것이다. 여기서 주요 평가 목표였던 전체 생존기간(OS)의 중간값은 45.7개월이었으며, 2년 전체 생존율은 82%로 높았다는 평가다. 한편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육종은 폐나 간장 등의 실질장기와, 몸을 지탱하는 뼈와 피부를 제외한 지방, 근육, 신경, 인대, 혈관, 림프관 등 우리 몸의 각 기관을 연결하고 지지하며 감싸는 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포함한다.
2019-11-27 05:45:54제약·바이오

점점 늘어나는 EGFR 폐암치료 옵션...순차치료 관심 'UP'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EGFR 돌연변이 폐암 1차 치료제 선택을 놓고 1세대와 3세대 선택에 격론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임상에 참고가 될 만한 또하나의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등장했다. 이번에 등장한 연구는 ARCHER 1050으로 1차 치료로서 다코미티닙과 게피티닙을 비교한 연구로 최근 성료된 유럽임상종양학회 아시아(ESMO ASIA) 연례학술대회에서 전체 생존율(OS) 결과가 발표됐다. 결과는 다코미티닙이 게피티닙을 월등히 앞선 것으로 나왔다. 무진행 생존율(PFS)와 더불어 전체 생존율(OS)을 개선했고, 이러한 효과는 아시아 환자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용량을 줄여도 효과는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오면서 유지요법의 가능성도 제시했다는 평가다. 새로운 치료제의 등장 랜드마크 ARCHER 1050 연구 ARCHER 1050은 EGFR TKI 제제를 포함해 이전에 전신치료 경험이 없고, 신경제 전이가 없었던 EFG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환자 452명이 참여했다. 타 연구와 달리 일본, 중국, 동아시아 환자가 70% 이상 참여했다. 연구약인 다코미티닙은 아직 국내에서 허가를 받지 않는 EFGR-TKI 제제로, 내년초 국내에서도 허가가 예상되는 제품이다. 기전상으로는 1세대이지만 치료 효과면에서는 2세대 치료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ESMO ASIA 발표에 따르면, 앞서 다코미티닙과 게피니팁군의 전체 생존기간은 각각 34.1개월과 27개월로, 1세대 EGFR TKI 제제 전체 생존기간을 다시한번 갈아치웠다. 앞서 무진행 생존율도 각각 14.7개월과 9.2개월로 차이를 벌린바 있다. 게피티닙 대비 다코미티닙 전체 생존율 데이터 가장 관심이 높았던 인종별 데이터도 공개됐는데 아시아인에도 효과적이었다. 아시아인의 OS는 각각 37.7개월과 29.1개월이었으며, 통계적으로 24%의 생존율 개선효과를 추가로 확인했다(P = 0.0457). EGFR 유전자 타입에 따른 효과도 확인됐다. 잘 알려진대로 EGFRexon 19 deletion 보유한 환자에서 OS는 차이가 없었던 반면에서 EGFR exon 21 L858R 유전자 보유 환자군은 다코미티닙군과 게피티닙 각각 32.5개월과 23.2개월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용량을 조절해도 효과가 변하지 않아 눈길을 끈다. 이번 연구에서는 다코미티닙 45mg 고정용량을 사용한 군과 30mg 또는 15mg으로 낮춘 환자군을 비교했는데, 전체 분석과 아시안 하위분석 전체 생존율에서 큰 변화는 없었다. "아시아인 생존효과에 개선에 주목, 새로운 옵션 가능성 제시 연구를 발표한 홍콩 중화의대 토니목 교수는 "4년에 가까운 추적 관찰기간 동안 다코미티닙의 생존율 개선효과는 게피티닙보다 뛰어났다"면서 "특히 아시아인에 대한 생존 효과가 입증됐으며, 유지요법으로서의 치료효과도 확인됐다"고 높게 평가했다. 게피티닙 대비 다코미티닙 전체 생존율 아시안 데이터 이러한 가운데 지난 9월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오시머티닙의 FLAURA 연구도 재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이 연구는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1차 요법으로 3세대 오시머티닙과 게피티닙(또는 또는 얼로티닙)과 비교한 연구인데, 전체 환자에서는 OS 개선을 입증했지만 아시아인에서는 실패하면서 순차치료의 유용성 이슈로 확산되고 있다. 충북의대 이기형 교수(종양내과)는 "다코미티닙의 강력한 효과가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 때문에 제약사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새로운 옵션이 될 수 있을지 당분간 EGFR TKI 제제 선택에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11-26 11:10:10학술

순차치료 강조하는 젤코리에 찬물 끼얹은 알룬브릭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ALK 양성 폐암 치료제 시장 1차약 진입을 겨냥한 '알룬브릭'의 2년 추적관찰 결과가 첫 공개된 가운데, 기존 1차 표적항암제 '크리조티닙' 대비 사망 및 질병 진행 위험을 76% 감소시키는 치료 결과를 내놓았다. 뇌전이 발생 여부와 관계 없이 새롭게 해당 폐암을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잡았다는 점에서, 1차 약물치료 옵션으로의 진입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다만, 임상 설계상 '임상저자 평가'와 '맹검리뷰' 평가 방식 두 가지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이러한 치료 혜택간 일부 차이가 나타나며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23일(현지시간) 유럽임상종양학회 아시아회의(ESMO Asia Congress)에서 공개된 알룬브릭(브리가티닙)의 3상임상인 'ALTA-1L 연구' 결과가 추가로 발표됐다. 주요 데이터를 보면, 25개월에 걸쳐 진행된 추적관찰 결과 알룬브릭 치료군에서는 뇌로 폐암이 전이된 환자를 대상으로 사망 및 질환 진행 위험을 76% 감소시켰다. 더불어 뇌전이 여부에 상관없이 모든 등록 환자에서 사망 또는 질환 진행 위험을 57%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결과지가 ALK 양성 폐암 치료제 시장에 주요 옵션으로 꼽히는 크리조티닙과의 비교를 통해서 확인됐다는 대목. 주저자인 콜로라도의대 암센터 조이스 제프(Joyce Zeff) 교수는 "2년 여의 추적관찰 기간 브리가티닙은 전반적인 뇌내 유효성 결과에 일관된 결과를 나타내는데 더해,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에 1차약으로서 크리조티닙 대비 환자 삶의 질을 유의하게 개선시켰다"며 "특히 뇌전이 여부에 상관없이 새롭게 진단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도 일관된 유효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특징은, 주요 결과 분석을 두 가지 평가기준으로 구분했다는 것이다. 임상책임자 평가와 맹검리뷰방식(blinded independent review committee, 이하 BIRC)으로 각각의 결과를 저울질한 것이다. BIRC 평가 결과의 경우, 무진행생존기간(PFS)과 관련해 사망 또는 질환 진행 위험을 51% 줄였다는 중간 분석결과가 올해 6월 공개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연구 시작시 뇌전이를 가진 환자에서는 사망 또는 뇌내 질환 진행 위험을 69% 줄였고 뇌내 PFS는 알룬브릭 치료군에서 24개월(중간값)로 크리조티닙 치료군 5.6개월과는 유의한 차이를 보고했다. 다만, 연구자 평가에서는 두 치료군 모두 5.9개월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내뇌 객관적 반응률(ORR)은 뇌전이 환자에서 알룬브릭 치료군이 78%로, 크리조티닙 치료군 26%와는 차이를 보였으나, 뇌내 치료반응기간(DOR) 중간값에는 두 치료군 모두 9.2개월로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가 없었다. 결과 해석을 놓고, BIRC 평가 결과와 연구자 평가에는 일부 차이가 있었다는 점이다. 비교적 BIRC 평가 결과에서 개선효과가 두드러졌다. ORR은 알룬브릭 치료군(74%)이 크리조티닙 치료군 62%에 비해 앞섰으며, 새롭게 ALK 양성 폐암을 진단받은 환자의 삶의 질(Quality of life, 이하 QoL) 및 건강 관련 삶의 질(HRQoL) 비교에서도 앞서는 개선효과를 나타냈다. 이 밖에도 가장 흔한 3등급 이상의 치료 관련 응급이상반응(TEAEs)은 각각 차이를 보였다. 알룬브릭 치료군에서 CPK(24.3%), 리파아제(14.0%), 고혈압(11.8%) 순으로 관찰됐다. 크리조티닙 치료군에서는 ALT(10.2%), AST(6.6%), 리파아제(6.6%) 순으로 수치가 증가했다. 또한 알룬브릭 치료군과 크리조티닙 치료군에서는 간질성 폐질환 등 폐 관련 사건 발생이 각각 5.1%, 2.2%로 관찰됐으며, 이상반응에 따른 치료 중단율은 알룬브릭 치료군과 크리조티닙 치료군에서 각각 12.5%, 8.8%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 이날 다케다 본사측은 입장문을 통해 "추적관찰 결과 알룬브릭은 해당 환자군에서 2년 이상 질환 진행을 늦추고 뇌전이 환자에 질환 진행 위험을 유의하게 줄이는 개선효과를 나타냈다"면서 "추후 글로벌 보건당국에 관련 자료 제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9-11-26 05:45:55제약·바이오

면역항암제 '티쎈트릭' 간세포암 1차약 넥사바 정조준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면역항암제 '티쎈트릭'과 VEGF 억제제 계열 표적항암제 '아바스틴' 병용 조합이, 간암 1차 표적항암제 '넥사바' 자리를 정조준했다.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간암 환자에 1차 약물 옵션으로, 전체 생존기간(OS)이나 무진행생존기간(PFS) 개선과 관련한 사망 위험을 40% 이상 낮추며 개선효과를 보인 것이다. 로슈 제넨텍의 글로벌 3상임상인 'IMbrave150 연구'는 유럽임상종양학회 아시아회의(ESMO Asia Congress)에서 23일(현지시간) 구두 발표됐다(초록번호 LBA3). 전신 항암화학요법 치료 경험이 없는 절제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1차 표적항암제인 넥사바(소라페닙)와 비교해 아바스틴(베바시주맙)과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 병용요법은 OS와 PFS 수치를 통계적으로 의미있게 개선시켰다. 특히 주요 결과에서 소라페닙 대비 티쎈트릭 병용요법은 OS 관련 사망 위험을 42%까지 낮췄으며 PFS 개선 관련 사망 또는 질환 악화 위험을 41%까지 감소시킨 것이다. 제넨텍 본사는 입장문을 통해 "현행 표준치료와 비교해 절제 불가한 간암 환자에서 전체 생존율을 개선한 것은 십수년만에 처음 있는 결과"라면서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병용요법은 진행성 질환에서 개선혜택을 나타내며 추후 보건당국과 긴밀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회 발표가 진행된 IMbrave150 연구에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 501명이 등록됐다. 이들에 티쎈트릭(정맥주사, IV)을 21일 투약주기로 1200mg(1일)을 투약하고 아바스틴(IV)을 같은 치료주기로 15mg/kg(1일)을 병용했다. 소라페닙의 경우 동일한 21일 치료주기에 하루 2회 400mg을 경구 투약케 했다. 일차 평가지표는 OS 및 PFS로, 추가 평가지표는 객관적 반응률(ORR), 진행시간(TTP), 반응기간(DoR) 등으로 설정됐다.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티쎈트릭과 아바스틴의 경우 앞서 개별 약제에서 보고된 것과 동일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고했다. 한편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은 다양한 암종에서 임상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해당 다국가 3상임상 프로그램에는 폐, 비뇨생식기, 피부, 유방, 부인과, 두경부암 등에서 티쎈트릭 단독요법을 포함한 기타 표적항암제, 화학항암요법과 병용전략을 평가하고 있다.
2019-11-25 11:55:53제약·바이오

거세지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경쟁…중국도 가세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글로벌 블록버스터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트라스투주맙)의 특허 만료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경쟁이 점점 더 가열되고 있다. 국내 제약사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 시장 진출에 나선 가운데 중국 대형 제약 그룹인 푸싱사의 바이오시밀러가 임상 3상에서 성공하며 새로운 도전자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3조원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허셉틴에 대한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북경의대 B. Xu 박사팀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인 HLX02의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을 실시하고 현지시각으로 23일 싱가폴에서 개최중인 유럽종양학회 아시아(ESMO asia 2019)에서 그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HLX02의 효과를 증명하기 위해 전 세계 89개 의료기관에서 HER2 재발성 혹은 치료되지 않은 전이성 유방암을 가진 649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이중 맹검 대조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최대 12개월 동안 3주 주기로 HLX02 혹은 허셉틴을 무작위로 배정해 처방하며 치료의 동등성을 점검한 것. 그 결과 허셉틴의 전체 반응률은 71.4%를 기록했고 HLX02은 71%를 기록했다. 두 약물간에 전체 반응률 차이가 불과 0.4%밖에 나지 않았다는 의미다. 연구에 앞서 사전에 정의된 범위가 ±13.5%였다는 점에서 사실상 극적인 반응률을 나타냈다는 의미가 된다. 모든 인구에 대한 임상 혜택율(CBR)도 거의 유사했다. HLX02 그룹이 78.6%~86.8%를 보인데 대해 허셉틴 그룹이 79.3%~82.4%로 마찬가지로 범위 내에 충분히 들어왔다. 질병 관리율(DCR)도 마찬가지였다. HLX02 그룹이 80.6%~95.4%를 기록했고 허셉틴 그룹이 86.9%~89.2%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허셉틴과 비교해 HLX02가 24주차에 동일한 전체 반응률을 보였다"며 "또한 안전성과 2차 변수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는 점에서 생물학적으로 완전히 유사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현재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중 미국 FDA 등의 허가를 받은 약물은 셀트리온의 허쥬마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온트루잔트, 화이자의 트라지메라, 암젠-엘러간의 칸진티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이보다 앞서 이 제품들은 유럽에서는 이미 판매 허가를 받은 뒤 허셉틴의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가는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푸싱사의 HLX02가 임상 3상에서 성공을 거뒀다는 점에서 신규로 시장에 출시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영국 리버풀의 클래터브릿지 암센터 Rosa Giuliani 박사는 "HLX02가 임상 3상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이면서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승인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에 이어 새로운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바이오시밀러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암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더 많은 바이오시밀러가 개발되고 출시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2019-11-25 11:19:27학술

효과·안전성·비용 고려한 최적의 EGFR 1차 치료 전략은?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편집자주|잇따른 연구의 등장으로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 전략도 새변화를 맞고 있다. 특히 EGFR TKI 제제의 전체 생존율 데이터, 동양인 데이터가 추가로 등장하면서 치료할 수 있는 옵션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새로운 근거를 놓고 어떤 임상적 해석을 내릴 수 있는지 또 치료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지 메디칼타임즈가 4명의 종양내과 전문의들과 함께 EGFR 돌연변이 폐암 치료전략 업데이트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일자 : 2019년 11월 7일 종양내과학회 기간 중 참석자: 국립암센터 종양내과 김흥태 교수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종양내과 안명주 교수 충북의대 충북대병원 종양내과 이기형 교수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이대호 교수 메디칼타임즈 취재보도본부장 박상준 기자 메디칼타임즈가 지난 7일 대한종양내과학회 학술대회 기간 중 국내 폐암 전문가인 김흥태 교수, 안명주 교수, 이기형 교수, 이대호 교수를 초청해 EGFR TKI 치료 전략에 대해 좌담회를 개최했다. 박상준 : 최적의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 대해 논의가 활발한 것으로 안다. 특히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19) 현지에서 이 주제를 갖고 현지에서 학술좌담회를 했었는데 당시 많은 전문가들은 추가 데이터 리뷰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그 사이에 최근 FLAURA 전체 생존율(OS) 데이터와 NEJ009 데이터 등이 발표됐고 이를 계기로 어떤 옵션이 최적의 치료법인지에 대한 논의를 해보려고 한다. 1, 2 세대 TKI 제제를 활용한 순차치료(sequential therapy), 화학항암제 병용, 3세대 TKI제제 등 다양한 치료가 가능한 상황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을 것 같다. 교수님들의 견해를 듣고 정리해 보고자 한다. 최근 주요 학회 또는 논문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 대한 임상적 의미? 김흥태 교수 :오늘 이 자리는 국내에서 EGFR TKI의 향후 치료 전략을 설정하는데 중요한 논의가 될 것 같다. 특히 FLUARA 데이터에 대한 의견이나 순차치료 전략에 대해 여러 선생님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 우선 최근 유럽임상종양학회(ESMO)에서 발표된 FLUARA OS 데이터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보면, 전체적으로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었지만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통계적 수치로 생존기간(중간값, median survival)이 6.8개월 연장됐지만 위험비(HR)가 0.799로 ASCO나 ESMO에서 임상적으로 의미있다고 보는 수치인 0.77 이나 0.7에 못 미친다. 3년 생존률 또한 타그리소 군이 54%, 대조군이 44%로 10% 차이가 나지만, ESMO 기준에 따르면 이 차이가 10%를 초과해야 한다. ESMO에서도 발표자가 의미있는 데이터에서 아시아인은 제외한다고 언급했다. 결론적으로 아시안 데이터를 좀 더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아시아인에서 3년째 10% 차이가 나기는 커녕 생존 그래프가 크로스오버 된다. 이후 후속 2차 치료가 영향을 미치긴 했겠지만, 대조군의 생존 데이터가 더 좋은 것처럼 보인다. 적어도 아시아인에서는 통계적으로나 임상적으로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이기형 교수 :저는 전체적으로 FLARUA OS 데이터가 전체적으로 PFS 개선이 분명히 있었고 이번 OS데이터도 전체적으로 긍정적으로 나왔기 때문에 치료 이점이 확실히 입증됐다고 생각한다. 김흥태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아시아인에서나 유전자 변이 타입에 따라(exon 19 deletion, L858R) 효과가 없는 것처럼 나온 게 문제라고 생각한다. 다만 개인적으로 데이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시아인과 비아시아인의 차이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변이가 있는 상황에서 인종에 따라 치료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설명이 어렵다. 더구나 아시아인 내에서도 국가간 차이가 너무 극심하게 나타난다. 그동안 많은 TKI 제제 연구가 있었는데 이레사나 타쎄바 단독요법만으로도 치료 성과가 매우 좋았던 나라는 일본이다. 어떤 연구가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지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 지는 대조군이 상당히 많은 영향을 미친다. 현재 나온 데이터만으로 모든 아시아인에 일반화할 수 있을 지는 회의적이다. 또한 이번 FLAURA 데이터 발표에 중국은 빠졌다. 중국이 매우 적게 들어있는데 따로 분석하고 있다. 이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중요하고 궁금하다. 현재의 데이터가 아시아 인종의 대표적인 데이터로 보기에는 미약하다고 생각한다. 결론을 내리기 어렵고 현재로서는 중국의 데이터를 좀 더 봐야한다. 국립암센터 종양내과 김흥태 교수 김흥태 교수 :개인적인 생각일 수는 있지만, 연구 상 아시아인과 비아시아인이 모두 계층적으로(stratification) 연구에 포함되어 있는 것은 맞다. 지역 간의 차이는 있고 일본과는 급여 체계도 다르고 차이가 있다. 환경이 다르다. 순차치료 비율에서 차이가 있었을 수도 있다. 그런 걸 감안해서 차이가 나는 거지 국가간 비교를 하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대조군이 있는 것이다. 물론 인도나 일본이 의료 시스템이나 여러 가지가 다를 수 있지만 나라마다 다른 상황이 반영됐다고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리고 오히려 중국이 안 들어간 게 데이터가 나을 수도 있다. 이대호 교수 : FLAURA 연구에서 OS는 1차 평가지표(primary endpoint)가 아니었다. 또한 타그리소 군이나 이레사 또는 타세바군에서 질병진행을 보인 이후 치료가 나라마다 진료형태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적용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즉 자료가 매우 이질적(heterogeneous)이고 이에 따른 삐뚤림(bias) 가능성이 매우 높다. 즉, 진료 형태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다른 임상시험에서 전체생존기간이 갖는 의미처럼 타그리소 약제 효과로서 전체생존기간이 갖는 의미로서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흥태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임상진료 패턴을 모두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임상현장을 반영하였다는 점에서 아시아인에서는 실패한 것으로 봐야 한다. 아시아인에서는 이레사보다 타그리소를 1차 치료로 쓰는 것은 실패한 것이 맞다고 본다. 물론 이러한 진료형태가 한국인과 어느 정도 일치하는지는 보다 구체적인 자료가 필요하지만, 현재 보여준 자료만으로 아시아인에서 쓰려면 약값을 떨어뜨리지 않고서는 안될 것이다. 이대호 교수 :이 시점에서 생각을 해봐야 할 것이 몇 가지 있다. 3세대 TKI가 확실히 이전 세대보다 독성 측면에서 좋고, CNS(뇌전이) 환자에서 치료효과가 더 좋은 것은 사실이다 보니 생존 개선여부 뿐만 아니라 삶의 질 부분도 함께 생각해봐야 한다. 전뇌 방사선이나 필요 없는 여타의 치료를 더 하지 않아도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는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가격은 여전히 문제다. 가격을 충분히 낮춘다면 충분히 쓸 만한 데이터다. 기존 약과 비교해 나쁘지 않고 그 점에서 환자에게 충분히 이점이 있는 약이다. 만약 타그리소가 이레사와 같은 가격이라면 당연히 타그리소를 쓸 것이다. 김흥태 교수 : 뇌전이, 특히 뇌수막전이가 있는 환자에서는 우선 고려하겠으나, 모든 환자에게 1차요법으로는 안 쓸 것이다. 우리가 간과한 것 중 하나가 독성이다. 그 중 심장 독성이 상당하다. 이를 근거로 미FDA에서 심장독성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이전 리포트에서는 10%였는데 파이널에서는 15%이다. 간질성 폐렴은 6%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독성이 적지 않다. 제약사가 주장하는 grade 3 이상의 이상반응 발생률이 타그리소 군에서 45%, 대조군에서 54%로 안전성에서 더 우수하다고 이야기하는데 실제 차이가 나는 대부분은 관리가능한 피부 발진이다. 안명주 교수 :이상반응 등 안전성 데이터는 논문에서는 그렇게 나오지만 실제 임상 현장에서 크게 문제가 되는 심각한 이상 반응은 별로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심전도에서 QT 연장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김흥태 교수 : 타그리소가 아시아인에서 대조군보다 우월하다고 말하기 어렵고 치료효과가 유사한 수준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FLAURA OS 데이터 보면 3년 시점에 대조군과 10%의 차이를 유지하다가 면역항암제와는 다르게 롱테일(long-tail)이 없어진다. 특히 아시아인에서는 크로스오버된다. 내용을 보면 47%가 대조군에서 2차 치료로 타그리소를 받았다. 아시아인에서는 대조군에서 2차 치료를 70%가 받았다. 우리가 생각하는 진료 현장을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 이런 결과를 보면 아시아인에서는 순차를 하는 게 더 낫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재 타그리소 1차에 쓰고 이전 세대 TKI 치료를 하는 임상을 하고 있어 이 결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GFR TKI 제제 치료에 대한 동양인 효과에 대한 임상적 해석 박상준: 가장 궁금한 부분이 아시아인에서 왜 차이가 나왔느냐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종양내과 안명주 교수 안명주 교수 :아시아인이 나라가 굉장히 다양하고 이질적이라는 가설을 전제로 하면 충분히 설명이 가능하다. 이기형 교수님 의견처럼 중국 일본, 태국, 대만, 한국 등 아시아 국가간이라도 순차치료에서 각 나라마다 의료 환경이 다르므로 차이가 많이 난다. 임상이 진행 중에는 임상 디자인에 맞추지만 타그리소 치료 후 질병이 진행되고 난 이후에는 각 의료진의 결정에 따라 추후 치료가 결정된다. 이러한 치료 패턴이 나라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상대적으로 미국이나 유럽은 비교적 비슷할 것 같은데 아시아는 매우 다르다. 이러한 요소가 아마 아시아인의 차이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안명주 교수 :제가 알기로는 이번에 발표된 생존기간에 대한 데이터가 58% 완성도(maturity)를 가진 데이터라고는 하지만 그 이후로 더 이상 추적관찰을 진행하지 않았으므로 추후 생존기간의 추적관찰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본다. 일반적으로 아시아인은 대부분 TKI 제제 치료 연구에서 생존기간이 서양인보다 길게 나타난다. 유독 FLAURA 연구에서만 아시아인이 타그리소 군에서도 생존이 짧게 나왔다. 그래서 우리는 잘 모르지만 뭔가 알려지지 않은(unexposed) 환자 특성이 있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 초기에는 굉장히 많이 벌어져 있다가 36개월 시점에 이렇게 크로스오버 되는 것이 연구에 나타나지 못한 불균형(unbalance)이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하지만 제일 큰 변수는 순차치료에서 차이가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비아시아인에서 대조군의 생존기간이 너무 짧다. 모두 가설이고 솔직히 잘 모르는 부분이 더 많다. 이대호 교수 : 아시아인과 비아시아인 양 군에서 생존자료뿐만 아니라 순차치료 패턴 등도 동일하게 보고되어야 한다. 즉, 비교할 수 있도록 별도로 똑같이 제시되어야 한다. 현재까지 보여준 자료는 양 하위군이 한꺼번에 포함된 자료가 제시되었다. 아마도 아스트라제네카가 분명 이러한 분석도 했을 것 같은데 아직은 공개가 되지 않고 있다. 궁금한 부분이다. 순차치료를 어떻게 어떤 치료를 썼는지 보여줘야 전문가들의 이해도가 올라갈 것이다. 김흥태 교수 :한국 환자만 따로 분석한 데이터는 없나? 또 일본은 하위분석이 나오지 않았나? 이기형 교수 : FLURA 연구에서 국내 환자는 약 40여명으로 약 8%밖에 안된다. 안명주 교수 : 일본 하위분석으로 PFS 데이터가 나왔고 120명 정도 된다. 또한 중국환자들은 따로 분석이 될 예정이며 이번 ESMO ASIA에서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결과를 기다려 보아야 할 것 같다. AURA3 연구 등록에 밀려 FLAURA에는 한국 환자가 많이 들어가지 않았다. 한국 환자가 약 10% 밖에 안되기 때문에 한국 데이터는 또 다를 것 같다. 한국 환자가 많이 들어갔다면 달라졌을 수 있다. 김흥태 교수 :FLAURA 데이터에서 아시아인 비아시아인을 계층화하여 분석한 결과를 보면 아시아인에서는 효과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언급하신대로 일본 데이터나 향후에 중국 데이터를 추적관찰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내년부터 진행되는 레이저티닙 3상 임상에 국내 환자 150명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 결과가 나오면 좀 더 명확해질 것 같다. EGFR TKI 치료 내에서도 환자 특성에 따른 맞춤형 치료 전략은 가능한가? 박상준: 궁긍적으로 어떤 치료를 선택할 것인가가 논의의 중심일 것 같다. 지금까지 나온 여러 데이터를 봤을 때 어떤 환자에게 어떤 옵션을 써야하는지, 달라지는 부분이 있다고 볼 수 있나? 안명주 교수 :고려할 점이 매우 많다. 무엇보다도 명확히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가 없기 때문에 아직은 고민이 더 필요하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종양부하(tumor burden)가 적은 환자, 재발이 된 환자, 뇌전이가 없는 환자, 질병 진행이 그렇게 빠르지 않은 환자들은 1,2세대 TKI로도 오래 치료할 수 있다. 병원 내부 자료를 통해서도 바이오마커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하고 있는데, 임상적으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뇌 전이가 없는 환자들이 예후가 좋았다. 이러한 환자들은 1, 2세대 TKI 치료도 충분히 오래 치료 받았다. 물론 후향적(retrospective) 데이터이긴 하지만 수술하고 재발(recurrent)된 환자들 중 종양부하(tumor burden)가 적은 환자들에서는 기존 TKI가 충분히 의미있게 나타났다. 이러한 환자들에서는 모두에서 꼭 오시머티닙을 쓰지는 않아도 될 것 같다. 안명주 교수 :복합치료의 경우 다만 얼로티닙과 아바스틴 또는 얼로티닙과 라무시루맵 등 혹은 주사제로 치료해야 하는 환자들은 2, 3주마다 병원에 와서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환자의 복약순응도나 삶의 질에서 약점이 될 수 있다. 정리하면 치료 이점, 환자들의 삶의 질, 치료 비용 부담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한가지로 어떤 치료제가 답이라고 이야기 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FLAURA OS의 서양인 데이터를 보면 서양에서는 오시머티닙을 1차로 우선 고려해서 써야겠지만, 우리나라처럼 아직 보험이 되지 않는 나라에서는 순차치료를 옵션으로 고려해볼 수 있을 것 같다. ALK 돌연변이 폐암 치료 전략도 마찬가지다. 충북의대 충북대병원 종양내과 이기형 교수 이기형 교수 :안 교수님과 비슷한 의견이다. 순차치료가 중요한 옵션이라는 것에 모두 동의하며 하나의 요소(factor)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주목해야 할 점은 순차치료를 모두가 받는 것은 아니다. 다시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하면 치료를 부담스러워 포기하는 환자도 있고 생검을 하자고 하면 안 하는 환자들도 있다. 순차치료시 순응도(compliance)가 안 좋을 것 같은 환자들은 사실 치료 기회가 한 번 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3세대 치료제를 고려할 수 있다고 본다. 또 한 가지는 말씀 드린 대로 확률적으로 본다면 exon 19 deletion이 있는 환자들에서는 T790M 돌연변이 내성이 생길 확률이 높다. 이런 경우 3세대 치료를 고려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대호 교수 :음식도 맛있는 것부터 먼저 먹는것 처럼 약도 좋은 약부터 먼저 써야한다고 생각한다. 비용을 제외하고 복약순응도나 편의성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타그리소를 2차에 쓴다고 생각하면 생검을 고려하거나, 입원 같은 불필요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리고 1차에 타그리소를 쓰지 않았는데 뇌 전이가 생기면 골치가 아프다. 조직검사 등이 문제가 된다. 병합요법으로서 주사제가 포함된다면, 주사제를 맞기 위해 3주마다 병원에 와야 한다. 본인 일상생활에서 여러 가지 제약을 주거나 벗어난 행동을 해야 한다. 하지만 경구제로 치료를 하면 2~3달에 한 번 병원에 오면 되고 본인의 일상생활을 잘 유지할 수 있다. 그래서 이런 점에서는 3세대를 더 좋은 것을 먼저 쓰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결국 가격 문제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 김흥태 교수 :현실적으로 가격을 떠나서 이야기할 수는 없다. 따라서 1, 2세대를 먼저 쓰고 그 다음에 T790M 돌연변이가 확인되면 타그리소를 쓰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재생검 이야기를 하셨는데 혈액생검으로도 보완이 된다. 생검 때문에 순차치료 확률이 줄어든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종양부하(Tumor burden)가 많고, 뇌전이, 특히 LMS가 동반된 환자에서는 3세대를 우선 고려한다. 다만 모든 환자가 3세대를 써야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종양부하(Tumor burden)가 많지 않은 환자들은 굳이 처음부터 써야 할 타당성은 없다고 생각한다. 안명주 교수 :뇌전이의 경우 예측이 불가능하다. 그런 면에서 저는 CNS에 효과가 있는 치료제를 먼저 써야 한다. 환자가 뇌전이가 생기면 감마 나이프 하고, 홀브레인CT 촬영하고, 3개월마다 뇌 MRI 찍어야 하는데 환자에게는 무척 부담이다. CNS에 효과적인 약이 있고, 비용문제가 없다면 3세대 치료제를 먼저 쓰는 것에 동의를 한다. 또한 1차나 2차 EGFR TKI 사용 후 진행이 되었을 때 생검을 위해서 또 입원하는 것에서도 비용이 발생한다. 생검사 약 20% 환자에서는 검체가 잘 나오지도 않는 경우도 있어 이런 면을 고려한다면 비용 문제가 없다면 좋은약을 먼저 쓰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국내에서 개발된 레이저티닙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면 일차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 비용 효과성에 대한 임상의의 견해? 박상준 :언급하신대로 비용문제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타그리소가 1차로 들어오면 지금 가격의 어느정도 되어야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이라고 보시는가? 임상의로서 필드에서 이 약에 대한 가치를 매겨준다면 어느 정도 되어야 1, 2세대 약 대비 어느 정도 쳐줘야 될까?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이대호 교수 이대호 교수 :개인적인 의견은 대조군과 비교하여 PFS기준으로 HR 역수가 곱해지면 맞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HR이 0.5면 2배까진 받아줄 수 있다. 0.7이면 1.5배다. 현재 1, 2 세대 약물의 한 달 평균 가격이 100만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200만원 수준이면 가장 합리적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물론 이 경우도 다른 요소들 장기생존이나 무치료기간 등이 포함된다면 보다 높은 비용도 허용할 수 있다. 안명주 교수:저는 개인적으로 한 300만원도 가능하다고 본다. 일반적으로 환자들이 부담할 수 있는 마진이 300만원이라고 들었다. 김흥태 교수 :심포지엄이나 포럼에서 좌장을 하면서 환자 대표들과 논의를 해 봤는데, 지불가능한 가격(affordable price)으로 월 300만원 까지 이야기했다. 300만원 책정시 6개월 정도는 버틸 수 있다고 했다.개인적으로는 250만원 정도가 적정하다고 생각한다. 박상준:최근 급여된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이 한 싸이클에 200만원이다. 면역항암제는 일단 반응 있는 환자는 롱테일(long tail)로 가는데, 표적항암제는 중간에 결국은 내성이 생겨서 질병이 진행된다. 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제 비용이 각각 200만원이고 300만원이면 환자입장, 정부입장, 임상의 입장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어떤 약물을 먼저 급여를 해주는 게 맞다고 볼까? 이대호 교수 :어려운 부분이다. 그래서 가치평가도구(value frame)가 필요한 것이다. 미국 ASCO의 경우 롱테일(Long tail) 또는 장기생존결과가 있거나 치료효과에 따라 가치평가를 달리 한다. 이런 평가 방식이 맞다고 생각한다. 점수를 얼마나 주느냐는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ASCO 평가가 맞다고 본다. 또 가치평가 데이터가 나오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기 때문에 그 전에 해줘야 한다. 월 300만원 정도까지 받아들일 수 있다. WHO에서도 약제가격이 그 나라의 1 X 1인당 GDP까지는 적절하다고 또는 수용 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 올해 우리나라 1인당 GDP가 31,000달러 정도 되니까 3600만원 정도 드는 거니까 월 300이 딱 맞다고 본다. 것이다. 1GDP가 수용 가능한 범위라고 볼 수 있고 반면 3 X 1인당 GDP가 넘어가면 약제가격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추천하지 않는다. 그 사이라면, 즉 1~3 X 1인당 GDP에서는 여러 다른 요소, 가령 사회적 요구도, 재정영향, 질환 중증 정도 등을 고려하여 결정해야 한다. 안명주 교수 :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제는 굉장히 다르기 때문에 같은 기준으로 평가할 수 없다. 면역항암제의 특징은 반응이 온 환자들에게는 장기간 생존기간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표적항암제는 초기는 반응이 좋으나 내성이 문제가 된다. 고로 주로 PFS를 중요시 여긴다. 국내 EGFR 돌연변이 폐암 환자가 3500명이 있다고 가정할 때 300만원씩 18개월 쓴다는 것은 국가보험을 주로 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재정적 부담이 매우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호 교수, 안명주 교수, 이기형 교수 앞으로 주목해야할 새로운 연구들? 박상준:앞으로 치료에 영향을 주는 또는 기대하고 있는 TKI 치료 전략 관련 연구가 있다면 무엇이 있나? 김흥태 교수 :내년에 다코미티닙 치료제가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데 전체 생존율이 35.4개월로 가장 길다. 또 국내에서 개발한 레이저티닙이 상반기에 3상 임상을 시작할 것이고 2~3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2~3년이내 순차치료에 대한 해답을 추가로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이기형 교수 : FLAURA OS에서 중국인 분석 결과가 나올 것이고 이 결과에 따라 많은 토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 교수 :지금 중국은 타그리소 가격이 우리보다 낮다. 더구나, 지금 중국은 새로운 3세대 EGFR 치료제 뿐 아니라 ALK치료제나 면역항암제도 개발과 임상시험을 진행하거나 예정하고 있다. 앞으로 중국 상황을 살펴보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중국인 자료를 우리가 인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약이 우리나라에 들어올 경우 인정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즉, 결과에 따라 우리가 중국 약을 가지고 와서 써야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현재 중국은 한국인 포함된 임상시험결과를 인정하고 있듯 중국에서 임상이 나오면 인정 해줘야 한다. 개인적으로 중국이 많이 발전했으며 임상 연구 수준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러모로 관심과 기대, 한편으로는 우려가 크다. 박상준:이번 좌담회에서 나온 토론내용이 앞으로 EGFR 돌연변이 폐암 치료전략을 설정하는데 도움이 됐기를 기대한다. 다시한번 참석해 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2019-11-18 05:45:58학술

폐암 표적신약 타그리소…중추신경계 전이 유효성 검증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폐암 표적항암제 '타그리소'가 중추신경계 전이 환자에서도 유효성을 검증했다. 이번 최신 임상에는 460여명의 한국인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등록돼 결과가 주목된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리얼월드 임상인 ASTRIS 연구의 한국인 환자 대상 하위분석 결과를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최된 제19회 세계폐암학회(WCLC)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추신경계(CNS) 전이가 있는 경우에도 무진행 생존기간, 치료 중단에 이르기까지 소요되는 기간 등 타그리소의 치료 효과가 일관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위분석에 포함된 국내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총 466명으로, ASTRIS 연구의 2차 중간 분석 차원에서 중추신경계 전이 여부에 따른 타그리소의 치료 효과를 평가했다. 분석 대상에는 중추신경계 전이 여부 평가가 가능한 환자 310명이 포함됐으며, 이중 약 68.1%(211명)이 뇌 전이 또는 연수막 전이를 동반하고 있었다. 결과를 살펴보면,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12.4개월이었으며, 중추신경계 전이 동반 환자에서 10.8개월, 중추신경계 전이가 없는 환자에서 11.0개월로 나타났다. 중추신경계 전이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환자에서 무진행 생존기간은 15.1개월이었다. 또 3상 연구로서 진행됐던 AURA3를 통해 확인된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 10.1 개월과 유사하게 확인됐다. 연구자 평가에 의한 치료 반응률(RR)은 중추신경계 전이가 있는 환자에서 68.0%, 중추신경계 전이가 없는 환자에서 79.6%로 나타나, 중추신경계 전이가 있더라도 타그리소 치료에 반응을 보였다. 이외 중추신경계 전이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환자를 포함한 치료 반응률은 71.0%로 2017년 11월 ESMO Asia에서 발표된 ASTRIS 1차 중간 분석 결과 중 한국인 하위분석 결과로 확인된 반응률인 72.1%와 일관됐다. 하위 분석 결과를 발표한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강진형 교수는 "이번 ASTRIS 한국인 하위 분석 결과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국내 폐암 환자 대상으로 타그리소의 유의미한 치료 효과 와 안전성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특히 기존 EGFR-TKI 치료제로 충족시키지 못 했던 중추신경계 전이 환자 치료에 대해 추가적인 데이터가 제시된 만큼 국내 의료진과 환자들이 타그리소를 통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ASTRIS 연구는 전세계 16개 국가에서 3014명(2017년 10월 20일 기준)의 이전에 EGFR-TKI 치료경험이 있는 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제 임상 현장에서 타그리소의 효과와 안전성 평가를 위해 진행 중인 최대 규모의 다국가 다기관 리얼월드 연구이다.
2018-09-28 09:39:34제약·바이오

올리타vs타그리소 초반경쟁 승부수 가격 격돌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이슈의 중심에 섰던 3세대 비소세포폐암신약 2종이 급여권에 안착하면서 이달부터 본격 경쟁을 시작한다. 폐암이 뇌로 전이된 환자에 치료 혜택을 강조하는 공통된 분위기 속에서, 현재의 차별점은 가격 격차. 해당 폐암 환자들의 경우, 대체적으로 경제력 수준이 취약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가격 부담은 초반 경쟁에 주요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는 5일부터 급여권에 진입하는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오시머티닙)'와 이보다 20일 정도 앞서 급여 적용을 받은 한미약품의 '올리타(올무티닙)'가 라이벌 품목으로, 논란끝에 약가협상에 성공한 이들 T790M 변이 표적항암제들은 최근 처방권 싸움을 예고했다. 지난달 말 제21차 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 결과에 따르면, 12월5일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에 등재되는 타그리소의 약가는 월 투약기준 34만원으로 국산 신약인 올리타와의 약가 부담 폭이 4배 이상 크게 벌어졌다. 올리타가 150만원 수준으로 약가가 결정된데 반해 타그리소는 680만원으로 한달 투약기준 타그리소 34만원, 올리타 7만5000원 안팎의 본인부담금 격차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약가로 급여를 적용받는 올리타의 국내 처방패턴에 적잖은 영향이 있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국내 A대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암의 위험인자에는 환자의 경제력 수준, 즉 가난도 포함되기 때문에 올리타가 제시한 가격 경쟁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며 "이들 3세대 표적항암제를 복용해야 하는 환자 입장에선 경제적 부담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환자의 의사가 처방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가격 경쟁력이 처방 승부수로 거론되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나온다. 폐암이 뇌로 전이된 환자에서의 치료 혜택은 타그리소가 강조하는 메세지였지만, 올리타 또한 일단 이들 환자에 최신 임상근거를 만들고 있다는 대목이다. 지난달 말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ESMO Asia(유럽종양학회 아시아 부문) 연례학술대회에서는 뇌전이 환자를 겨냥한 신규 리얼월드 데이터가 경쟁하듯 발표됐다. 한국인 환자가 포함된 타그리소 리얼월드 데이터인 ASTRIS 하위분석 연구에는 국내 폐암 환자 371명이 포함됐으며, 평가가 가능한 294명 환자 중 212명(72.1%)이 타그리소 치료에 반응을 나타냈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는 "ASTRIS 한국인 하위분석 결과는, 중추신경계 전이 환자 비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질병조절 효과를 나타냈다는 결과는 향후 국내 실제 임상 현장에서 보여줄 효과와 안전성이 예측가능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 역시 ESMO Asia에서 뇌전이 환자를 대상으로 삼은 글로벌 2상임상을 보고했다. 전체 162명 환자 중 뇌 전이 환자는 83명(51.2%)이었으며, 올리타는 뇌 전이 환자를 포함한 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군에서 무진행 생존기간(PFS)의 중앙값이 9.4개월로 전이가 없는 환자군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한편 타그리소의 경우 3세대 폐암 신약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글로벌 3상임상을 완료한 신약이었지만, 작년 5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를 받은 이후 이례적으로 약가협상을 3차례나 진행하는 등 순탄치 않은 급여과정을 보였다.
2017-12-04 05:00:00제약·바이오

폐암표적신약 '타그리소' 한국인 72% 반응률 확인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약가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3세대 표적폐암약 '타그리소'의 한국인 371명의 리얼라이프 결과가 나왔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타그리소의 리얼월드 임상 ASTRIS 연구의 한국인 환자 하위분석 결과,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보여준 타그리소의 반응률과 안전성이 실제 국내 치료 환자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7~19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ESMO Asia(유럽종양학회 아시아 부문) 연례학술대회에서, EGFR-TKI 치료 경험이 있는 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타그리소의 리얼월드 임상시험 ASTRIS 연구의 한국인 하위분석(ASTRIS study Korean subgroup analysis) 결과가 발표됐다. ASTRIS는 실제와 가까운 임상 상황에서 타그리소의 효과와 안전성 평가를 위해 진행된 최대 규모의 다국가 다기관 연구로 시행된 리얼월드 연구다. 결과를 발표한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는 "이번 ASTRIS 한국인 하위분석 결과는 참여 환자의 연령과 이전 치료병력, 전이 양상 등이 다양했음에도 불구하고 EGFR T790M 변이 양성 환자 대부분에서 질병조절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ASTRIS한국인 하위분석에서 약 69.7%의 환자가 중추신경계 전이를 동반하고 있었는데 이는 글로벌 ASTRIS 연구에 포함된 중추신경계 전이 환자 비율보다 높다"면서 "이렇게 중추신경계 전이 환자 비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질병조절 효과를 나타냈다는 결과는 큰 의미가 있고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타그리소가 향후 국내 실제 임상 현장에서 보여줄 효과와 안전성은 충분히 예측가능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국인 하위분석에 포함된 국내 폐암 환자는 총 371명으로, 반응 평가가 가능한 294명의 환자 중 212명인 72.1%의 환자가 타그리소 치료에 반응을 나타냈다. 또한 안정 상태를 유지한 환자가 72명(24.5%)으로 타그리소 치료 환자 중 3.4%(10명)만이 질환 진행을 보였다. 중등도 이상 이상사례 발생률은 13.5%(50명)으로 타그리소의 3상 임상시험 AURA3와 유사하거나 더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이번 한국인 하위분석에서 중추신경계 전이 여부가 확인 가능한 환자 241명 중 69.7%(168명)가 뇌 전이 혹은 연수막 전이를 동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ASTRIS 연구의 한국인 하위분석 결과는, 실제 임상 환경에서 타그리소의 프로파일과 더불어 국내 폐암 발병에 대한 역학정보를 제공한다. 연구에 참여한 한국 환자의 연령은 63.1%가 65세 미만이었으며 성별은 65.5%가 여성으로, 최근 보고된 국내 여성 폐암 환자의 증가 현상과 일관된 특성을 보였다. 또한 11.9%의 환자가 모든 경제 활동이 불가한 수준(WHO Performance Score 2)의 신체활동 수행능력 저하를 동반하고 있었다. 한편 한국에서 ASTRIS 연구는 2016년 3월부터 시작됐으며 연구 프로토콜에 따라 현재까지 참여 환자들에게 타그리소 치료가 무상으로 지원되고 있다. 총 466명의 국내 환자들이 이 연구에 등록돼 최신의 치료를 적절한 시기에 제공받을 수 있었으며 지속적으로 한국 환자에서 타그리소의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되고 있다.
2017-11-22 10:03:29제약·바이오

화이자 주력 항암제 입랜스 "아시아인에도 통했다"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계열 최초란 수식어가 붙은 화이자의 경구용 전이성 유방암약 '입랜스'가 자리 굳히기에 나섰다. CDK4/6억제제로 시판 허가 4개월만에 나온, '아시아인 포함' 하위분석 결과에서 합격점을 받은데 따른다.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는 HR+/HER2- 진행성 전이성 유방암을 타깃한 '첫' 세포주기 차단 억제제로, 레트로졸과의 병용요법이 주요 진료지침에서 1차 옵션에 권고된 상황이다. 19일 한국화이자제약은 지난 16~1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2016 유럽종양학회 아시아회의(ESMO Asia)에서 아시아인과 비아시아인에서 입랜스의 동등한 효과를 입증했다고 발표했다. 공개된 PALOMA-2 하위분석에 관건은, 아시아인에서도 같은 개선효과를 나타냈다는 대목이다. 오히려 아시아인에서 질환 진행 위험성을 45% 줄여, 42%가 줄어든 비아시아인과 비교됐다. 특히 아시아(95명), 비아시아(571명) 환자군의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에 의하면, 아시아인 대상 입랜스/레트로졸 병용투여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간값(mPFS)은 25.7개월로 레트로졸 단독투여군 13.9개월보다 11.8개월을 연장시켰다. 비아시아인 역시 입랜스 병용투여군의 mPFS는 24.8개월, 레트로졸 단독투여군은 15.9개월을 보여 약 8.9개월의 개선효과를 보였다. 한국화이자제약 항암제 사업부 송찬우 전무는 "이번 아시아인 하위분석 결과를 포함해 입랜스의 효과를 입증하는 임상적 데이터들에선 개선효과가 지속적으로 확인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2년 넘긴 유일한 치료제, 아시아인도 동일"=입랜스의 대표 3상임상 가운데 하나인 PALOMA-2는, 폐경후 HR+/HER2- 진행성 유방암 환자 666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 입랜스/레트로졸 병용 투여군의 mPFS는 24.8개월, 레트로졸 단독 투여군은 14.5개월을 기록해 무진행 생존기간이 2년을 넘긴 유일한 치료제로 검증작업을 마쳤다. 여기서 이번 하위분석은 아시아인과 비아시아인의 동등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결과적으로 종양 축소 등 치료에 따른 질병반응을 측정하는 객관적 반응률(ORR), 임상효용율(CBR)이 두 환자군 모두 레트로졸 단독투여군에 비해 앞선 것이다. 아시아인에서 입랜스 병용군은 ORR 62%, CBR 85%이었고, 레트로졸 단독투여군은 ORR 56%, CBR 74%를 기록했다. 이와 비교해 비아시아인 입랜스 병용군은 ORR 61%, CBR 86%을, 레트로졸 단독투여군은 ORR 48%, CBR 72%로 나타났다. 안전성에 있어서도 큰 차이는 없었다. 백혈구감소증이 가장 흔한 이상반응으로 나타났으나 지지요법 혹은 용량조절을 통해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으며,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중단은 아시아와 비아시아 환자에서 각각 10.8%, 9.5%로 비슷했다. 아시아 환자군에서 호중구감소성발열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입랜스 쫓는 리보시클립…"CDK4/6 억제제, 레트로졸과 병용"=한편 입랜스는 지난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폐경 후 여성의 일차 내분비 요법으로서 레트로졸(letrozole) 병용 또는 내분비 요법 후 질환이 진행된 여성에서 풀베스트란트(fulvestrant) 병용요법으로 시판 승인 받았다. 최근 해당 시장엔 입랜스와 같은 노바티스의 실험약물 '리보시클립(실험물질 LEE011)'이 지난 달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속승인 검토 절차를 밟으며, 경쟁을 예고했다.
2016-12-19 11:59:00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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